📒 산과 > 조산 > 조기산통 (Preterm Labor, PTL)

34주 이전에는 GBS 예방적 항생제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by

  • 말하는감자

  • ·

  • 2024년 8월 22일

GBS 예방적 항생제 적응증에 37주 이전에 조산하는 경우가 있던데 조기진통으로 34주 이전에 분만하는 경우 왜 GBS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하지 않나요?

조기진통이 생겨서 자궁수축 억제제 준다 해도 48시간 정도 지연밖에 안되고 결국 며칠 내로 분만하게 될텐데….

항상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의 의견

헤이즐쌤

·

2024년 8월 22일

  1. 조기진통 환자에서 자궁 수축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분만진통이 급격히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48시간까지 분만진행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조기 진통 환자가 48시간후에, 또는 며칠 후에 분만을 진짜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PTL이 PTB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PPROM이든 PTL이든 34주 이후에 분만을 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습니다.

    조기 진통이 발생한 환자는 우선 입원을 하여 절대안정, 수액투여, tocolytic 투여를 받게 됩니다. 치료를 시행했을 때 자궁 수축이 호전이 돼서 퇴원을 하게 되기도 하고, 만약 자궁 수축이 계속 유지된다면 tocolytic agent를 유지용량으로 지속적으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ACOG에서는 tocolytic maintenance 투여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고하지 않고 있긴 합니다. Atosiban이 유일하게 유지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효과가 입증된 약제이고 나머지 tocolytic 투여는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인데, 미국에는 atosiban이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권고이기도 하고, 임상에서는 tocolytic 유지 투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궁 수축을 억제하거나 완전히 소실시켜서 분만 진통이 더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가능하다면 34주 이후로 분만을 최대한 미루는 것입니다.

  2. 24-33주차에 발생한 PTL with intact membrane 에서는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고, 양막 파수가 발생한다면 그때 투여한다고 개념서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항생제는 latency antibiotics입니다. 융모양막염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즉시 분만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34주 이후로 최대한 임신을 끄는 게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융모 양막염 발생 자체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가 바로 latency antibiotics입니다.
    양막파수가 없는 PTL에서는 융모양막염 위험이 비교적 낮아서 항생제 투여가 의미가 없고, 임신을 유지하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장기적 위해가 확인되어 투여하지 않습니다.
    양막파수가 발생한다면 융모양막염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기 때문에, PPROM에서와 같이 latency antibiotics를 투여합니다.
    Latency antibiotics와 intrapartum GBS prophylaxis는 사용되는 항생제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으로, 바로 전 단원인 PPROM 단원의 추가개념 부분을 잘 공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3. 물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다가도 true preterm labor로 진행한다면, 즉 active labor에 진입하여 분만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intrapartum GBS prophylaxis를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PTL로 내원한 환자는 내원 즉시 GBS screening 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러한 검사결과를 확인해서 GBS prophylaxis 적응증에 해당한다면 시행하고,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만약 진통이 잘 조절이 되어 퇴원하게 된다거나, GBS screening 음성이 확인되고 다른 적응증이 없다면 GBS 예방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GBS 예방적 항생제 적응증에 37주 이전 분만(=조산, PTB)이 있는데, 이는 36-37주차에 GBS 스크리닝을 시행하기 때문입니다. Preterm birth의 경우엔 배양검사를 시행하는 시기 이전에 분만을 진행하는 상황이므로 Unknown GBS status에 해당하여 예방이 필요한 겁니다.
    즉, PTL(조기산통)이 아닌, PTB(조산)이 GBS 예방의 적응증이므로, PTL이 진행되어 진짜 분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을 따져 항생제를 투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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